초월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이 오고가는 대형 트레일러 등으로 인해 소음 공해는 물론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시 차원의 대책을 주문하며 트랙터를 동원해 시청으로 진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8일 서하리, 상·하번천리 등 주민들 20여명은 8일 오후 트랙터를 몰고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초월물류단지 내 CJ대한통운 물류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인근 지방도 325호선의 교통체증이 가동됨은 물론 불법주정차와 중앙선 침범 등으로 인해 보행자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달초 트레일러 화물차와 승용차, 택시 간 각각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민과 국장급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A씨는 “그동안 이 일대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시민들이 방문했으나, 이제는 대형 차량들로 인해 찾아오기가 무섭다는 말을 한다”며 “시민안전을 시가 책임져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과속차량 단속카메라 설치와 방지턱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광주경찰서와 협의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초월물류단지 내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교통안전 문제 및 대책을 주문키로 하는 등 단지 내 최대 규모의 시설인 CJ대한통운 측에 대표자 면담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날 주민들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안하수종말처리장 증설공사와 관련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 후 주민공청회 개최를 요청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가 주민공청회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피해대책 강구는 물론 운동장 설치 등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했다.

한편, 광주시와 지역정치권은 초월물류단지로 인한 교통난을 해소하고자 인근 중부고속도로에 가칭 중부IC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비 분담 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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